Music lesson

리듬에 관한 4대 용어 구별하기

donkeymusic 2012. 1. 26. 21:43
리듬에 관한 4대 용어
구별하기
by 박 동원(ⓒ 2003 Donkey Music)

대부분의 사람들이 박자와 템포,그리고 리듬과 비트를 혼동하고 있다.이 4가지 다른 개념의 용어들을 제대로만 알면 예배 인도나 찬양 작곡,편곡이 더욱더 효과적이 될 수 있다.
곡을 부르다가 점점 곡이 빨라질 때 우리는 "박자가 빨라진다"라고 한다.그러나,이는 잘못된 말이다."템포가 빨라진다"고 해야 맞다.그리고,비트감있는 것과 리듬감 있는 것의 차이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한 찬양팀으로서 완벽한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는 팀원들이 한 느낌으로 박자와 템포,비트와 리듬을 느껴야 할 필요가 있다.
자,그러면,이제 이 네 가지의 개념을 하나씩 살펴보겠다.

1.박자(time)

한 마디 안에 어떤 음표가 몇개 있는지를 뜻한다.즉,이것은 곡의 빠르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개념이다.곡이 느리던 빠르던 간에 박자의 개념은 오직 한마디 안의 음표의 총 길이의 관한 것이다.여기에서 한 마디 안의 있는 음표들의 총합을 세는 기준이 되는 그 `어떤 음표'를 우리는 `단위박'이라고 한다.예를 들어 4/4박자는 4분음표를 단위박으로 했을 때, 한 마디 안에 4개의 단위박이 나온다는 표시이다. 즉,분자의 4는 단위박의 갯수이며, 분모의 4는 단위박 음표가 4분음표라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같은 악보라도 단위박이 바뀌면 박자도 달라진다.예를 들어 4/4박자 곡 한 마디의 단위박을 이번에는 2분음표로 바꾸게 되면 단위박이 2번 나오게 되는 격이어서 박자는 2/2박자로 바뀐다.드문 경우이지만,8분음표를 단위박으로 하면 8/8박자라는 새로운 박자도 나온다.다만,8/8박자는 실제 악보에 표기되지는 않고 편곡이나 연주상에서만 암시적으로 쓰인다.

보기1.한 곡을 여러 박자로 이해한 예 - 예제곡 "나의 마음이(Refiner's fire)"-Brian Doerksen 곡

원래의 4/4박자로 편곡,연주한 예

2/2박자로 편곡,연주한 예

8/8박자로 편곡,연주한 예

이렇게 같은 악보라도 어떤 박자로 이해하는가에 따라서 그 느낌이 확 바뀌게 된다.대다수의 찬양팀들이 4/4박자와 2/2박자를 구별하여 연주하지 못해서,많은 곡들이 작곡자의 영감과 의도와는 다르게 잘못 불리워지고 있다.
4/4박자와 2/2박자의 가장 큰 차이는 단위박의 차이에서 오는 것인데,4/4박자는 리듬이 더 잘게 쪼개져서 더 경쾌하고 강한 느낌을 주고,2/2박자는 리듬이 뭉쳐져 있어서 안정감있고 중후한 느낌을 준다.그러나,이 두 박자의 차이를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트라는 개념을 알아야 한다.


2.비트(beat)

비트는 우리말로 하면 `강박(upbeat), 센박, 앞박'등으로 말할 수 있다.비트는 한 마디에 존재하는 단위박들을 강박과 약박으로 나누었을 때의 강박을 가리키는 말이다.강박은 보통 홀수박에 온다(3박자와 6박자의 경우는 예외....)기본 박자에 따르면,한 마디에는 강박의 위치와 갯수가 미리 정해져 있다.예를 들어,4/4박자는 홀수박인 1,3박이 강박이다.따라서,강박이 2개가 존재하며,이처럼 강박이 한 마디에 2개인 곡을 `2비트'느낌의 곡이라고 한다.
2/2박자 곡은 한 마디를 2분음표 2개로 세기 때문에 강박이 1박에만 있어서 4/4와는 달리 `1비트'곡이 된다.3/4박자는 1박째에만 강박이 있고,2,3박은 약박이다.따라서,3/4박자 곡은 강박이 하나이므로 `1비트'느낌이다.
이처럼 기본 박자에 의하면 비트는 어느 정도 이미 정해져 있다.

보기2.박자별 기본 비트의 위치

위의 표를 보면 2박자와 3박자 계열은 한 마디에 강박이 한번 나오는 1비트 곡이며, 이에 반해 4박자와 6박자계는 한 마디에 강박이 두개가 있는 2비트 곡임을 알 수 있다.그러나,실제로는 박자표상의 비트만 연주하지 않고 비트의 위치와 갯수에 변화를 주어 편곡하게 된다.그래서,같은 4/4박자 곡이라도 1비트,2비트,4비트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비트의 연주를 전담하는 악기는 베이스 드럼,베이스 기타,키보드의 왼손, 기타의 저음줄 등이다.아래와 같은 악보를 세가지의 다른 비트감으로 편곡,연주한 미디 화일을 들어보기 바란다.

보기3.한 곡을 다른 비트로 연주한 예 - 예제곡:우리는 주의 백성이오니(David Fellingham 곡)

1비트
2비트
4비트

비트는 이렇게 주로 강박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지만,편의상 다르게 쓰이기도 한다.예를 들어 그냥 강박이냐 약박이냐에 상관없이 모두 포함해서 한 마디가 몇개의 단위박으로 나누어져 있는지를 말할 때 쓰인다.즉,2/4박자 곡이든 2/2박자 곡이든 한 마디가 2박으로 쪼개져 있으므로 모두 편의상 `2박자곡',즉 `two beat'곡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비트의 이런 정의에 따르면 한 곡을 `비트감'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무조건 음표를 잘게 나누어 연주할 것이 아니라,베이스 드럼이나 베이스 기타 등등의 강박 담당 악기로 강박을 한 마디 안에 많이 넣어 주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리듬(rhythm)

리듬은 박자의 기본이 되는 단위박을 다시 잘게 쪼갠 것이다.즉,박자는 실제 연주방법이라기 보다는 표기를 위한 것이지만,비트나 리듬은 실제로 어떻게 느끼며 연주해야 하는 것이다.리듬은 박자 안에 존재하는 `세부박' 혹은 `내부박'을 이용해서 연주하는 것이다.쉽게 말해 리듬은 한 마디를 가장 잘게 나누는 눈금이나 해상도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리듬의 종류는 단위박을 쪼개는 음표에 따라 크게 `4th 리듬', `8th 리듬', `16th 리듬',그리고,`shuffle(셔플,혹은 트리플렛,셋잇단)'리듬 등이 있다.아래에 같은 곡을 여러 다른 리듬으로 편곡해 보았다.리듬을 잘게 쪼갤수록 더 리듬감이 있고 화려하며 정교한 느낌이 난다.

보기4.한 곡을 다른 리듬으로 연주한 예 - 예제곡:엘리야의 시대(Days of Elijah; Robin Mark 곡)

4th 리듬
8th 리듬
8th 셔플 리듬
16th 리듬


이런 기본 리듬 형태에 특징적인 비트와 액센트(약박을 강하게 쳐서 강조하는 주법),그리고,당김음(싱커페이션) 등이 적절히 결합되면 여러가지 리듬의 쟝르(삼바,보사노바,락,레게.....)들이 탄생한다.`리듬의 쟝르' 또는 `쟝르별 리듬'은 이렇게 특징적인 리듬과 비트가 정형화된 것이다.
리듬은 주로 기타의 피킹이나 아르페지오, 드럼의 하이햇 심벌, 각종 퍼커션 등으로 표현하기 쉽다.
한 곡을 어떤 리듬으로 연주할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그 곡의 쟝르가 무엇이냐 하는 것과 곡의 전체적인 빠르기에 의해 좌우된다.

4.템포(tempo)

템포는 곡 전체의 연주 속도이다.이것은 이제까지 설명한 박자,비트,리듬을 가지고 연주할 때 어떤 시간 속에서 연주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템포는 단위박을 제한시간 1분 내에 몇변 연주하게 되는가를 나타내는 메트로놈 기호로 나타내거나 여러가지 빠르기 말(알레그로,모데라토 등의 정식용어를 포함,영어나 한국어로 표기하기도 함)로 대략적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템포와 리듬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만일,템포가 너무 빠른 곡을 16th리듬으로 연주하면 굉장히 정신없고 힘들 것이고,오히려 리듬감이 더 죽을 수도 있다.반대로 너무 느린 곡을 8th 리듬으로 연주하면 더 쳐지게 된다.즉,리듬만 잘게 쪼갠다고 반드시 빠르고 경쾌한 곡이 되지는 않는다.리듬과 곡의 템포가 서로 어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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