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 스케치

다윗처럼

donkeymusic 2011. 7. 28. 20:41

정 선원 - Lead vocal, acoustic rhythm guitar
박 동원 - Vocal, acoustic lead guitar

2011년 4월 가정예배 라이브 버전



<작곡 당시 Song story>

주일 예배 후 오후 예배 연습 전까지 곡을 쓰는 일은 어느새 나의 일상이 되었고, 그 짧지만 요긴한 시간에 많은 곡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곡도 그렇게 태어난 곡이다. 앞 부분의 몇 마디 정도를 교회에서 건반으로 다듬고 악보에 적어서 집으로 돌아와서 나머지 부분의 악상을 만들었다.가사는 악상을 최종 완성하는 가운데 떠올랐다. 음악 사역을 하는 사역자들이라면 당연히 다윗을 존경하고 그의 영성과 음악 실력을 본받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역자들이 자신의 예명이나 영어 이름을 다윗이나 데이빗으로 하기도 한다. 사실, 내 이름도 D로 시작하는 이니셜이라서 David 으로 영어 이름을 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역자들이 이미 이 이름을 쓰면서 다윗을 표방하고 있었다. 몇 년 전부터 다윗의 장막에 대한 새로운 고찰이 일어났고, 이로부터 24시간 예배와 기도 운동이 일어났다. 또한, 리듬이 강한 모던 락 중심의 모던 워십의 등장으로 ‘다윗처럼 춤을 추자’는 내용의 곡들과 멘트도 늘고 있다.

이 곡도 곡목만 보면 그러한 ‘다윗의 겉모습 따라 하기’의 또 다른 곡인 것 같지만, 이 곡에서 말하고자 했던 ‘다윗처럼’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마음과 사랑이 없는 그 어떤 것도 유익이 없다는 것이었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을, 예수님을 성령을 통해 닮아갈 것을 명하고 있지만, 우린 여전히 믿음과 사역의 선배들을 모델로 삼는 것을 선호해서, 성경의 위인들이나 특정 목사님, 전도사님, 선교사님들을 지나치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또한, 그들의 말투나 음악 스타일만을 추구하는 듯도 보인다.

이 곡은 이 모든 것들이 다 허무할 수 있으며, 하나님께 합한 것으로 하지 않는 모든 것이 무익하다는 것을 경고하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