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다운 찬양이 드문 시대이다. 과거 한동안 찬양을 정의하려고 모두들 애쓰던 시절이 있었다.
하나님을 안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감히 정의하려다가 잘못된 신학과 교리에 빠졌던 것처럼,
찬양과 예배와 크리스천 음악에 대해서도 많은 억측과 교만한 단정이 넘쳐서 오히려 참된 찬양의 본질을 흐리게 하기도 했다.
나도 한때, 찬양을 정의하려고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성령의 도우심으로 찬양을 감히 학문화, 체계화 하는 일을 멈추고
그저 주님께 찬양을 드리는 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찬양다운 찬양과 진정한 찬양은 가사의 내용으로 구분된다고 주장하는 부류도 있었다.
그래서, 성경 말씀을 근거해서 곡을 붙이거나, 신앙 간증의 가사에 붙은 노래라면 다 찬양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가사에 ‘하나님의 호칭’이나 ‘성경적인 단어’가 등장한다면 누구나 쉽게 찬양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원래 가사가 없는 연주 찬양은 찬양다운 찬양이 되지 못하게 된다.
혹자는 기독교적 세계관이 담긴 음악을 찬양다운 찬양이라고 하기도 했으며, 더 엄격한 기준으로 예배 시간에 불리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으며, 심지어는 찬송가공회가 허락해서 찬송가 책에 실린 곡만 진정한 찬양이라고 하기도 했다.
세상에는 점점 더 ‘찬양’이나 ‘크리스천 음악’이라는 이름하에 수많은 곡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찬양다운 찬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장르나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 트와일라 패리스(Twila Paris)의 음반을 듣고 있는 순서인데, 그녀의 음반은 언제 무슨 음반의 어떤 곡을 들어도
‘찬양다운 찬양’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떤 특정 장르 때문이나 가사를 그녀가 구사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곡들을 들을 때마다 늘 나에게 하나님을 생각나게 하기 때문이다.
크리스찬 음반사에서 믿는 음악가들끼리 만들어서 CCM 코너에 진열되어 있다고 다 찬양이 아니라,
그 음악을 들을 때 하나님을 생각나게 해야 진정한 찬양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음악을 들을 때, 하나님 대신 가수나 악기나 장르나 그 어떤 것들이 생각난다면 그것은 찬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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